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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버금가는 오너 적지 않다[오풍연 칼럼]나도 직접 목격한 바 있어, 나쁜 버릇은 고쳐 주어야
오풍연  |  poong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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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4  02: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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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광교신문]양진호 사건을 계기로 직장내 갑질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양진호는 직접 폭행을 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그래서 더 공분을 사고 있다. 그러나 양진호에 버금가는 오너들도 적지 않다. 나도 직접 목격한 바 있기에 갑질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무엇보다 갑질을 그냥 넘겨선 안 된다.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했으면 그들 역시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내가 지금 소송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문사 생활 30년을 접은 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민간기업에서 일했다. 오너들의 행태를 면밀히 관찰할 수 있었다. 거기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첫째는 변덕이 심하다. 둘째 남을 믿지 못한다. 셋째 자기가 최고인 줄 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심한 경우 양진호 같다고 보면 된다. 내가 경험한 바를 소개하겠다.

내 페친이나 지인들은 다 안다. 내가 새벽에 글을 쓴다는 사실을. 그동안 펴낸 에세이집 12권도 모두 새벽에 썼다. 특히 12번째 에세이집 ‘吳대사의 행복편지’는 글을 쓴 시간까지 나와 있다. 대략 새벽 1~3시 사이다. 낮에 쓴 글은 한 편도 없다. 책의 맨 마지막 페이지 제목은 ‘끝장을 보자’. 쓴 시간 2017년 12월 18일 01시 53분으로 나와 있다. 모든 글이 이런 식으로 편집돼 있다.

그 시간은 이전 직장에 있을 때다. 책이 나와 대표에게도 한 권 주었다. 나는 축하한다는 얘기가 돌아올 줄 알았다. 그런데 막말이 돌아왔다. 이틀 뒤쯤 나를 보자고 했다. 무턱대고 기분 나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낮에 일은 하지 않고 책을 썼느냐”고 따지듯 했다. 책을 한 장만 읽어 봤어도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는데 말이다.

이처럼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 또한 갑질이다. 그 오너의 기행(?)은 또 이어졌다. 임원회의에서 약속을 한 게 있다. 올 초 그 회사에서 무작정 해고를 당했다. 그 일이 있던 날 자료를 보여주면서 그 약속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면서 내가 건넨 자료를 박박 찢었다. 또 다른 갑질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불의를 보면 용서하지 않는다. 그 오너에게도 분명히 말을 했다. 법정에서 보자고 했다. 양진호 사건도 그랬다. 피해자가 가만히 있으니까 그의 나쁜 버릇이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혼을 내주어야 한다. 그들에게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돈 이면 다 된다고 생각한다. 법이 돈보다 위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양진호 사건을 보면서 뜨끔한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미투는 갑질을 추방하는 데도 함께 해야 한다. 가장 나쁜 행위가 남을 괴롭히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본인들은 그것을 모른다. 그렇다면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것은 법의 심판이다. 정의는 살아 있는 법. 나쁜 짓을 했으면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특히 오너의 갑질은 사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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